카운터

Total : / Today : / Yesterday :
get rss tistory!티스토리가입하기

사실 술 한잔...

한 두달 정도 안먹겠다고 약속한 건데.. 
그래도 자제하면서 평소의 반정도로 먹었는데...
젠장.. 잠이 안온다..
아침에 일찍 어디좀 다녀올까 했더니.. 이거는 일어나도 비몽사몽일텐데..
슬슬 배도 고파오고....

빌어먹을 약속 때문에....
비도 오고 해서 오늘 잘 넘어갔을텐데...
아마 그랬으면 지금쯤 웨~~~엑 하고 있을텐데..ㅋ

웨~~~엑보다 낫긴 하지만 잠못이루는 밤도 그리 좋지만은 않군..
이제 비는 안오는 모양인지 비 소리도 안들리고..
노래라고 선곡해봐야 우울한 건 여전하고...


몇 가지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던 거 같은데.. 그래서 산책?도 하고 그래서 정리해서
버스를 탔는데.... 세재 사느라고 까먹고, 버스에서 옆이야기 듣느라고 잊어버리고...
뭐.. 원래 그런거지만...
낼까지는 뭐 좀 느긋하게 있을 생각인데.. 음.. 잘 안될려나.
잘 안된다면 나름대로 대책도 세워야 할테고.. 음..
음...이라고 밖에는..
내가 서두를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니까..
도대체 이 느긋함은 어디서 나오는지...

원래는 이것도 노래 가사 하나 쓰면서 잡담으로 넣을려고 했는데...
지금 이 느낌의 노래가 마땅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...

정말 손톱은 빨리 기는 거 같다. 
깍은지 엊그제 같은데... 벌써 길어가지고는..
은근히 자라난 손톱을 보니.. 난 뭔가 달라져 가고...
멀리 떠나자라는데.. 비와~~~~~~.....
꿈을꾸고 사랑하고 즐거웠던 수많은 날들이
항상 아득하게 기억에 남아 멍한 웃음을 짓게하나..
사실 이건 잘 모르겠구..
그래 멀리 떠나자.. 외로움을 지워보자
그래 멀리 떠나자.. 그리움을 만나보자
음... 지워야 할 외로움도 만나야 할 그리움도 없으니 패스~~

어떤날은..... 어떤날.
노래 가끔 들으면 정말 좋은 것 같다.
출발이니 초생달이니... 잘은 모르겠지만... 
그 시대에 그런 노래가 있다니.. 대단한 거 같다...


남길려고 했던 글 중에 하나가..
되게 예쁘게 만들어진 글이었다고 생각하는데...
지금 느낌으론 전혀 만들어낼 수 없고...

추석연휴 전에..갑자기 자주 걸어다니던 길을 갔다.
퇴근 길에 혼자서 종종 걸어다니던 길인데....
나름대로는 내 걸어다녔던 길에... 미안함이랄까..
그래서 작별인사를 하러 갔던 것인데...
그 길에서... 예쁜 찻집, 샌드위치 가게, 와인바, 치킨가계등이 있었고.. 늘
구경하면서 다녔었는데.. 아.. 커피빈도 있었는데.. 정말 안어울린다고 생각했었고,
찻집이 야외까지 나와있는 데가 종종 있는데..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..
정종집도 하나 있었고... 전부터 가보고 싶은 샌드위치 가계도 있었고..
뭐하는 가곈가 싶은 데도 몇군데 있었고.. 말이지..
이런 것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지.
미련은 좀 남지만..
언제든 다시 갈 거니까... 날 기다려라 했던 건 아니었고..
이 중 몇군데는 지난 시간 내에 꼭 가보고 싶었었는데.....못가서 좀 섭섭하다랄까..

무엇보다도 이별을 하려 했던건...
나...이겠지.
길을 걸으며 만났던 수많은 상념들...
맘 속에 있던 불안함을 해결해 볼 수 있을 듯한.. 것들.
도시락 반찬을 걱정하던 것.
낼은 동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리라 다짐하던 것
일에 관한 것
방을 어떻게 할까와 같은 것
이건 아닌데... 라는 고민 그리고 혼자서 답변해보는 것
길 잃기와 길찾기
.... 많았었는데.. 그 길을 걸었을 때 만큼은 생각하지 못하는 군.

이런 수많은.. 내 마음을 볼 수 있었던 그 상념들과...
그 상념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었던 그 길과의 작별이다.
내 마음이 소중한만큼...
내 마음이 갔던 것 만큼...
나 역시 그 마음만큼은 소중하게 생각하니까.. 아무것도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..
그래서 이별하고....

다음엔 이런 마음들로 찾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.
내려오면서... 다짐을 해본다.
다음에는... 다른 마음으로 올테니...기다려 달라고
다른 마음으로 좀 여유있게 올테니.. 그 때 보자고
이젠 자주 오지 않을거라고.
다음에는 다른 마음으로 다르게 만나자고..

아마도 다른 어딘가에 또 찾겠죠....
내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을....
그러면 아마도 전과 같을 순 없겠죠..
이 길을 걷는 것이... 짧은 시간이지만..

쓰고 보니까 좀 우울하게 보이는데...
우울하자는 게 아닌데...


아직도 잠이 안온다는.. 30분이 훨씬 지난 거 같은데..
낼 아침 다녀오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....음..
3시간 겨우 자고 갈 수 있을까나..
그것도 지금이라도 잠이 와야 하는데..

새로운 길.. 좋은 길을 하나 찾았는데..
길이라기 보다는 날 미아로 받아줄만한 곳인데..
가면 길 몰라서 미아가 되버리는데..
교통편이 안좋다.... 내 다리가 철인28호도 아니고..
그래서 오가는데 2시간 가까이..
산책 1시간..3시간 걸린다..
넘 오래 걸려서 mp3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.. 없는데..
사야 하는데.. 돈도 없는데.. 아 정말....이지..
비오면 난 잠....
안오면? 일어날 수 있을까?

아.. 술..
추석 때 집에 먹어야 할 술이 있었는데.. 안먹었다.
그 넘의 약속 때문에.. 그래서 다짐하길..
설에 먹어야 겠다.. 한 번에 해치울 생각...ㅋㅋ

when  
2007.09.28 03:38 

'잡담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아.. 감기.  (0) 2011.07.28
비가  (0) 2011.07.28
우울한 한주의 시작  (0) 2011.07.28
봄비는  (0) 2011.07.28
후기 - 서점  (0) 2011.07.28
잡담 2011. 7. 28. 01:34